나는 올해 만 10년을 꽉 채운 직장인이다.
그리고 이름만 밝히면 다 알만한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서비스 기획자이다. 한 회사에서 그래도 10년을 채우다보니 나를 인정해주고 좋은 평가를 주는 직장 선배, 상사도 생겼다. 주변 동료는 '00씨, 여기에 뼈를 묻어'라고 조언을 하기도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만큼 회사내에서도 내 커리어를 착착 쌓아나가고 있는중이다. 어쩌면 회사에서 온실속의 화초처럼 안정적으로 커나가면 되는데 왜 부업을 계속 생각했냐고?질문에 대한 답은 회사는 매일매일 내 쓸모를 입증해야 하는데 언제까지 내가 쓸모있는 인간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불안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복지가 좋은 회사도 회사는 회사이다. 운이 맞아 올해 내가 인정받더라도 다른 경쟁자가 생기기도 하고 내가 속한 조직의 성과가 안좋으면 내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만 잘한다고 인정을 받는 시스템이나? 그렇지도 않다. 내가 하는 일의 퍼포먼스는 7할, 나머지 요소가 3할이다. 상사한테 예쁨도 받아야하고, 동료와도 원만하게 잘 지내야 하고, 내가 하는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장환경도 잘 도와줘야 한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리더의 자리는 한정적이고, 리더가 되어도 더 위의 자리를 차지 하기위한 경쟁은 치열하다.
그래서 나는 회사는 회사대로 다니고, 그 밖의 영역을 구축하기로 했다.
첫 번째 시도는 유튜브였다.
내가 즐겨보는 콘텐츠 중 하나가 타로인데, 하도 많이 보다보니 타로 카드를 다 외우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쯤되니 타로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타로카드와 타로서적을 구매해서 독학했다. 독학하고 바로 유튜브로 타로 채널을 만들고 영상을 찍어서 올렸다. 내가 실력이 뛰어난 타로마스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조회수 1만뷰를 기록하고 구독자도 1.5천명까지 육박했다. 타로 유튜브를 약 2년간 하면서 벌어들인 수익은 고작 8만원이었다. 달러로 100불이 되어야 지급요청을 할 수 있는데 나는 최소 지급 단계에도 도달하지 못하여 지급요청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현실적인 수익은 "0원"이다. 그래도 배운점은 "역시 뭔가 시도하면 결과가 나오는구나, 실행이 중요하구나..."하는것이다. 그리고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것을 하자였다.
두 번째 시도는 타로 카드를 판매하는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이다.
신사임당 유튜버로 한창 스마트스토어가 유행할 때가 있었다. 그래 나도 한 번 해봐야지, 내 타로 유튜브와 연계해서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하면 뭔가 결실이 있을거야 라는 생각으로 호기롭게 시작했다. 지금은 중국 테무, 알리바바와 같은 쇼핑몰이 익숙하지만 당시만해도 알리바바에 들어가면 다 중국어체로 되어있고 판매상과 소통하려면 영어로 가능했다. 나는 타로카드를 도매가격으로 구매했고, 중국으로부터 물 건너온 카드를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의외로 한 20~30개 정도 판매를 했었다. 그런데 타로카드도 진품이 있고 가품이 있는데 내가 판매한 카드는 저렴한 가품이였고(물론 페이지 내 가품으로 고지했다.), 구매후기에 "짝퉁이라 그런지.. 점괘가 안맞다"라는 댓글이 달린 이후로 구매가 뚝 끊겼다. 흥미를 잃은 나는 스마트스토어를 접었다. 두 번째 부업 실패이다.
세 번째 시도는 쇼피이다.
쇼피는 글로벌 쇼핑몰이다. 스마트스토어가 외국 제품을 한국에 판매하는거라면, 쇼피는 한국 제품을 외국에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BTS가 한창 유행했기 때문에, 굿즈를 판매하면 잘 되겠지? 한국 화장품이 인기니까 화장품 판매하면 잘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의외로 또 한 두개 팔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문제는 외국에 물건을 보내다보니 배송비가 만만치 않는것이다. 특히 화장품 같은 경우는 무게가 나가기 때문에 배송비만 5만원 했던적도 있었다. 나는 경험비,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흔쾌히 지불했다. 그리고 다시 또 흥미를 뚝 잃었다. 세 번째 부업 실패이다.
네 번째 시도는 티스토리 연계한 구글애드센스이다.
세 번의 실패를 경험하고 나니 이제 정말 내가 꾸준히 할 수 있고, 돈 되는 일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그리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을 셀프 동기가 필요한 부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구글애드센스를 받기 위하여 승인글을 열심히 썼고, 1개월 반만에 애드센스 통과하는 기쁨을 맛보고 티스토리에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 사람들이 관심가는 글을 쓰는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내가 그동안 회사에 10년을 꾸준히 다녔던 그 근성으로 ..10년까지 아니지만 딱 1년만이라도 부지런히 글을 써보려고 한다. 그리고 월 300만원 소득을 버는 챌린지도 곧 시작하기 때문에 1년만에 부업으로 300만원 벌어보는 성취를 느껴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 노하우를 담은 전자책을 만들고 무료 배포해야지, 가능하면 강의도 만들어서 여러 사람한테 공유해야지.
아 10월 18일에 구글애드센스 승인받고 10월 26일 현재까지 소득은 0.06달러이다. 한화로 환전하면 83원... 8300원을 번다면 100배 성장한거잖아..?이번 달 100배 성장 목표로 나아가봐야겠어
직장인 부업 도전해보니 쉽지 않은걸
역시 남의 돈 버는건 정말 쉽지 않더라, 부업을 하면서 회사에서 버는 돈이 더 쉽다는걸 느끼기도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회사 시스템 자체의 불안을 해소하고 내가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소득이 있는 영역을 구축해나가야지, 회사에서 신입사원 때 일했던 마음가짐, 그 시행착오로 티스토리도 열심히 꾸며 나가보려고 한다. 직장인 부업을 도전하는 사람들 격하게 응원한다. 어쨌든 인생을 좀 더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 멋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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